Unsere Muetter unsere Vaeter, 2012

우리말 번역 :
슐츠 (http://blog.daum.net/schultz105)

 

상업적 용도로의 무단전제 및
제작자 정보 수정을 금합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제2화 다른 전쟁

 

1943년 5월,
2년전 베를린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2년이 지났건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처음엔 새로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독일 국방군은
무적이 아니었다

 

우린 오렐에 진지를 구축했다
최후의 결정적 전투가 있을거라고 한다

 

그 전투는
전쟁을 종결지을 것이다

 

내가 아직도 부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하들은 승리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에 차 있다

 

가자

 

엎드려!

 

여기서 나가!

 

십년감수했네

 

야전병원
오렐, 모스크바까지 360km

 

간호사, 도와줘요!

 

러시아 병사에게
압박붕대를 매줘

 

- 하지만 그건 허가되지...
- 하라면 해

 

- 머리 부상부터
- 러시아 병사는요?

 

우리 병사들한테 투여할
몰핀도 부족해

 

라디오 볼륨 좀 높여봐, 샤를로테
힐데가르트, 보조해

 

내 작은 가슴은
당신을 갈망해요

 

대답을 알고 있죠,
당신이 물으신다면

 

네, 전...

 

당신꺼에요

 

인기 가수
그레타 델 토레스의 노래

 

"내 작은 가슴"을
감상하셨습니다

 

국방군 최고 사령부의 발표입니다

 

총통께서는...

 

난 중령님이...

 

유감입니다, 그레타양

 

부인과 함께
오페라 극장에 가셨습니다

 

아내랑...

 

나와, 어서!
빨리 빨리 해!

 

집으로 데려다 주세요

 

292보병사단
오렐, 모스크바까지 350km

 

쿠르스크 전투 3일전

 

- 좀 먹어둬
- 알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 네

 

햇병아리들이야
반은 어린애지

 

해가 거듭될 수록,
신참들의 연령이 낮아지는군

 

내 휴가는 어떻게 된거지?

 

중위님이 휴가는 모두 취소됐다고 했어
모든 병사들이 공격을 준비중이야

 

- 젠장, 내 애인...
- 애인도 없잖아, 바르텔

 

휴가도 없이 어떻게
애인을 만들 수 있겠어?

 

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해도 될까요?
제 이름은...

 

지난주에 왔던 빨간 머리
이름이 뭐였지, 슈나이더?

 

- 수류탄에 머리가 날아간 녀석 말야
- 펑!

 

4주 뒤에도 살아있다면
그땐 이름을 말해도 좋아

 

그때까진 그냥 1번,
2번으로 부르자구

 

네 형이 녀석들을
군인으로 만들거야

 

그래, 맞아

 

- 이름이 뭐에요?
- 샤를로테

 

- 나하고 한잔 할래요?
- 근무중엔 술 안마셔요

 

그럼 키스해주세요
오늘이 21살 되는 생일이에요

 

생일 축하해요

 

파편이 머리속에서 돌아다녀요
수술이 불가능하데요

 

내가 유령같아 보일거에요
우습게도

 

우린 유령 사단이라 불리는
707 보안사단 출신이거든요

 

- 왜 유령사단이죠?
- 유대인을 청소하거든요

 

여자들까지도요?

 

릴리야는 어떻게 됐을까?

 

- 좋은 간호사였는데
- 그 여잔 유대인이야

 

유대인은 우리의 종말을
원한다구, 안 그래?

 

다른 사람이 이런 이야길
듣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노크도 안해요?

 

내가 독일 소녀연맹의
애송이중 하난줄 알아요?

 

알몸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이미 다 본 사인데 뭘

 

악당같으니라구

 

아내가 두통이라도 걸렸나요?

 

아마 커피 한잔으로
만족해야 할지도 몰라요

 

전화했어야죠
시간이 없어요

 

신곡들을 연습해야 한다구요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거야

 

순회공연은 어때?

 

순회공연요?

 

무용수랑 곡예사들

 

그리고 메인 공연은
그레타 델 토레스

 

마리카 뢰크에게
대신 요청할 수도 있어

 

프랑스 샹송을
좀 배울까봐요

 

물랑 루즈에 서보는게
꿈이었거든요

 

다음에 파리에
갈 수 있을거야

 

다음에?

 

동부로 순회공연을 갈거야

 

아...

 

바르샤바...

 

- 어, 난 폴란드도...
- 러시아야

 

- 뭐라구요? 생각을 해봐요
- 수백명의 병사들 앞에서 노래하는거지

 

- 더럽고, 냄새나는 장교들...
- 여자를 오랫동안 못본 사람들 말야

 

승리를 축하하는
공연를 할거라구

 

승리하고 난 뒤엔 파리,

 

- 밀라노
- 로마

 

비엔나

 

부다페스트

 

전 유럽이 네 차지가 될거야
짐을 꾸려

 

내일 비행기로 출발할거니까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독일 아프리카 군단이 항복했어

 

튀니지에서 시칠리까진
300km밖에 안돼

 

연합군은 이태리를 공격할거야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야 해

 

실례지만, 중위님
언제 싸울 수 있나요?

 

- 러시아가 우릴 공격할거라 생각하나?
- 물론 우리가 먼저 공격하겠죠

 

독일은 항상 선제공격하니까요

 

총통께서 전쟁은 겨울내로
결판날거라 하셨어요

 

- 어느해 겨울인지도 말하던가?
- 사기를 꺾는 발언이에요

 

- 패배주의에요
- 음

 

좋아 얘들아
늦었어, 통금시간이야

 

- "안녕히 주무세요, 중위님"
- 안녕히 주무세요, 중위님

 

집안으로 들어가, 어서!

 

우물로부터 떨어져!

 

슈나이더!
우물에서 비키라구!

 

잠깐 세워요

 

- 30분뒤에 비행기가 떠나요
- 알아요

 

무슨 일이죠?

 

- 실례합니다만 여긴...
- 유대인을 찾아 오셨나요?

 

- 네
- 떠났어요

 

떠나다니요?

 

베를린은 이제 유대인으로부터
해방된거 몰라요?

 

청소도 안했더라구요
더러운 족속들, 못믿으실거에요

 

조용히 해!
안그럼 러시아놈들이 올거야!

 

뭐, 그럭저럭 가구는
쓸만하더군요

 

그래, 이 집에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무슨 짓이야?

 

저거 보여요? 이럼 안되요
그만 둬! 우릴 모두 죽일 셈이야!

 

차 세워요! 세우라구!

 

이봐! 당신은 내일 아니면 한달 안에,
어쩜 1년 안에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또 소리지르면
지금 죽게 될거야

 

누구든 마찬가지야

 

날 따를 필요는 없지만
아무도 날 방해하면 안돼

 

난 작센하우젠에서 왔어

 

루블린에 있는 공장에서 일할
일꾼이 필요하다더군

 

넌 운이 좋군

 

즐거운 여행 되길 바랄께

 

기차가 항상 사람들을
가득 싣고 떠나는데

 

돌아올땐 비어 있다는게
이상하지 않아?

 

계속해

 

제군들, 이제 때가 왔다
기나긴 준비가 곧 끝난다

 

내일 우리의 공세는
러시아 중부 전선의

 

쿠르스크로의 진격에서 시작된다

 

암호명은 "치타델레(성채작전)"

 

공격은 오렐과 벨고로드를
쐐기점으로 하여 수행될 것이다

 

쿠르스크 동쪽에서 우린
호트 장군의 4기갑군과 협공한다

 

이 전투는 전쟁의 주도권을
독일 국방군에게 되돌려줄 것이다

 

6일 안에 쿠르스크를 함락해야 해
총통께선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오늘 저녁에는 인기 가수가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올거야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병사들의 긴장을 풀어줘야 해

 

이상이다

 

빈터 중위!

 

자네 부대의 습격 소식은 유감이네

 

암살범들은 물론
오늘 즉시 처형할 거야

 

무슨 일이야, 빌헬름?

 

이미 모스크바 외곽까지
진격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500km 이상이나 멀어져 있죠

 

스탈린그라드는 재앙이었어

 

하지만 아직 우린
이 전젱에서 승리할 수 있어

 

우린 하르코프와
벨고로드를 수복했어

 

- 한번 빼앗겼다가요
- 정신 차려!

 

우린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해

 

미군이 합류하기 전에
러시아놈들을 굴복시킬 마지막 기회라구

 

- 이제 가도 좋다
- 네, 대위님

 

어떻게 부하들을
전투로 내몰 수 있겠나?

 

그들 대부분이 살아남지 못할걸
안다면 말이다

 

이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파리들이다

 

우리 살로 놈들이
배를 채우고 있으니까

 

차렷!

 

조준!

 

발사!

 

- 이 겁쟁이 녀석, 일부러 빚맞췄지?
- 전...

 

멍청한 겁쟁이 자식

 

프리드헬름

 

이리 와

 

- 뭐가 보여?
- 기차역도, 도시도 없어

 

잠깐

 

전차, 전차를 만재한 기차야

 

군용 열차는 우선권이 있어

 

운이 좋으면, 독일이 동부에서 계획중인 일이
우리한테 시간을 벌어다줄거야

 

- 좀 쉬어야 해
- 몇분만이야, 그리곤 계속할거라구

 

내 작은 가슴은

 

당신만을 위해 고동쳐요

 

대답을 알고 있죠,
당신이 물으신다면

 

네, 전 당신꺼에요

 

네, 전...

 

당신꺼에요

 

고마워요

 

누구세요?

 

이봐요, 지금 당신이...
프리드헬름!

 

안녕

 

- 이게 왠 일이야
- 다시 만나게 되서 반가워

 

찰리!

 

정말 근사했어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축하를 빼먹으면 안되지

 

아 잠깐...
기다려봐

 

우린 참 어렸었는데

 

- 빅토르는 어떻게 된거야?
- 여권사진에 쓰느라구, 떠났어

 

잘 지내
빅토르 부모님들도 찾아뵈었어

 

샴페인

 

총통은 올해가 다가기 전에
독일이 전쟁에 이길거래

 

그럼 우린 밀라노와 파리로
공연차 갈 수 있을거야

 

- 널 위해서, 그레타
- 널 위해서

 

우릴 위해!

 

들어와요

 

아, 맞다. 연대장이
저녁식사에 초대했었지

 

가요!

 

그럼
뭐든 맘껏 가져가

 

그리고 기다리진 마
아마 늦을것 같아

 

하지만 며칠간 여기 머물거야

 

그럼, 그레타 델 토레스양 없이
축배를 들자구

 

그래, 맞아

 

나도 가야해

 

파이글 대위가 기다리고 있어

 

그래

 

그럼, 나도 가봐야 해

 

어떻게 된거야?
좀 더 파티를 즐기자구, 응?

 

형? 오랫동안 못봤잖아
자...

 

보르도 34년산이야, 찰리

 

- 우리가....
-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어!

 

형은 멍청이야, 알아?

 

난 찰리가 희망을 품게
하고 싶지 않아

 

- 머리를 부상당한 네 환자 말인데...
- 응?

 

기분이 안좋은거야?

 

- 자, 무슨 일인데?
- 죽었어

 

됐어
어서!

 

용기가 있으면 따라오라구

 

난 못해요

 

하사님

 

우물 때문에
농부들을 총살했을 때

 

그 사람들이 전부
빨치산들이라고 믿으셨나요?

 

아니

 

사람 죽여본 경험 많으세요?

 

널 죽이기 전에 네가 먼저 죽여
간단한 거야

 

프라이부르크에서 겨울학기에
등록하고 싶었어요

 

하이데거 교수님의
철학과 역사 강좌에요

 

그럴수 있을까요?

 

여름학기에 등록하는게 나을거야

 

- 네, 물론이죠. 어머니께서...
- 이제 입좀 다물어

 

알겠습니다, 죄송해요

 

1시간 20분 전이야

 

어떻게 생각해?

 

이번엔 우리 차례가 될거야

 

슈나이더는 후방에서 죽었어

 

그 녀석이 널 두들겨 팼을때...

 

괜찮아

 

아니, 그렇지 않아

 

난 널 혼자 내버려뒀어

 

그건...

 

옳고 그름를 판단하는게 쉽진 않아

 

아버진 항상 기대하셨어
내가...

 

공격이다!

 

- 군장 챙겨!
- 움직여, 어서!

 

더 빨리!
어서 움직여!

 

산개해!
엎드려!

 

- 망할! 오폭이잖아!
- 아군이 쏘는게 아냐, 멍청아!

 

못 견디겠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봐!

 

일어나

 

뮬러양, 가야 해요
잠시만요

 

조종사가 이제 출발할거라구요

 

- 내가 다 남겨두고 떠날거 같아요?
- 그러시다면, 뮬러양

 

기다리라고 하세요
난 그레타 델 토레스라구요!

 

아군 포격이에요!
다 날려버리라구!

 

괜찮아
처음엔 대부분 다 그래

 

출발해
네, 가자! 일어서!

 

자, 가자!
어서, 제군들! 가자!

 

출발!

 

러시아놈들은 알고 있었어

 

- 놈들을 놀래켜주지 못했다구
- 알아

 

꾹 눌러요
해낼 수 있어요

 

약물이 필요해!
그레타?

 

- 꽉 붙잡아요, 해낼 수 있어요
- 이 멍청이들이 날 놔두고 가버렸어

 

- 이름이 뭐에요?
- 베르너

 

- 날 봐요!
- 사령관한테 전화해봤는데 아무 소용 없어

 

- 수술을 받게 될거에요
- 네가 날 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뭐?

 

간호사!
베르너?

 

베르너

 

누가 좀 도와줘!

 

- 들어
- 뭐?

 

들라구!

 

어서!

 

셋을 셀게

 

하나, 둘, 셋

 

서둘러!

 

더 빨리!

 

어쩔 생각이야?

 

모르겠어

 

독일로 돌아가려구
넌?

 

바르샤바로 갈거야

 

알리나라구 해

 

빅토르야

 

독일어로 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살아 남아!

 

거기 서! 멈춰!

 

뛰어!

 

뛰라구!

 

1943년 7월 7일

 

사상 최대의 전차전이
펼쳐진지 3일째,

 

그건 쌍방 7000대
이상의 전차가

 

서로 격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동생 말이 맞았다
붉은 군대는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다

 

사상자는 엄청났다

 

우린 매일 지원병력을 희망했다

 

이쪽으로 2km 전방에
전신국이 있다

 

자네의 임무는 2소대와 함께
거길 탈환하고 지키는거야

 

- 전차 지원은요?
- 러시아군의 저항이 격렬해

 

이미 절반 가량의 전차와
40%의 병력을 잃었어

 

예비병력까지 모두 전투에 투입되서
지원은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신국을 점령하고 사수해

 

적의 움직임은 없어
우린 여기 있다

 

전신국은 북동쪽 300미터 앞에 있어
이쪽으로

 

1분대...
2분대가 앞장선다

 

1분대는 그 뒤를 바짝 따르고
3분대는 조금 떨어져서 지원사격한다

 

알겠나?
네, 중위님

 

가자 제군들! 전진해!
탄약 장전하고

 

- 어서 가!
- 앞장 서

 

통로로
1분대가 앞장서, 가자!

 

이봐!

 

수류탄!

 

바르텔, 내가 명령하면 쏴!

 

엄호 사격!

 

가!

 

전진!

 

자이볼트, 빈터,
앞장서

 

움직여!

 

일어서!

 

전차다!

 

빠져나와!

 

후퇴!

 

어떻게 저걸 견디니?

 

넌 변했어

 

넌 아주...

 

어떤 여잘 죽였어

 

릴리야라는 유대인었지

 

날 도왔는데
내가 배신했어

 

생각대로 된건
아무것도 없어, 그레타

 

빅토르가 편지하길 바랬는데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라

 

어디로 갔는지도

 

이 상처는 저절로 아물진 않을거야
아주 위험해

 

꿰매야겠어

 

그런데

 

어떻게 열차에 타게 된거야?

 

폴란드가 항복한 후에

 

독일군이 길에서 날 체포했어

 

부역을 위해 독일로 보내졌지

 

- 프란코니아의 농장이었어
- 무슨 일이 있었는데?

 

음식이 입에 안맞았던거야?

 

그런 넌?
너도 유대인이야?

 

아마 독일인들 앞에서
벌거벗었겠지

 

입에 물어

 

빈터 중위님 어디 계시죠?

 

지원병력은 어딨어요?
어딨냐구요?

 

우릴 남겨두고 가버렸어!

 

중위님,
파이글 대위님의 전갈입니다

 

러시아군이 오렐에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이
시칠리에 상륙했습니다

 

양대전선이군

 

총통께서 친위대 2개 기갑사단을
서부로 재배치했다고 합니다

 

또한 공군은 공중지원할
연료가 부족하답니다

 

지원이 절박하게 필요해

 

- 유감입니다
- 이런 상황에선 쿠르스크에 도달할 수 없어

 

내일까진 휴식을 취하랍니다

 

하지만 전신국을 점령하고 사수하란
명령은 아직 유효합니다

 

시칠리는 통째로 버려졌고

 

내 부하들은 겨우 한치의 땅을
두고 희생당하고 있어!

 

교대시간이야

 

네가 맞았어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야

 

그래, 알아

 

하지만 이런다고 달라질건 없지
내일 다시 싸워야만 해

 

- 모두 쓰러질 때까지
- 맞아, 아무도 남지 않을 때까지

 

지난 2년 동안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어?

 

슈나이더, 도게로프,
베르빈스키, 베르토크...

 

- 아무 의미도 없이...
- 그만해!

 

다 죽어야 끝날거라구
모르겠어?

 

우린 도살장의 가축이나 다름없어!
오늘의 영웅이, 내일은 돼지가 되는거지

 

- 그건 말도 안돼!
- 말이 되는건 아무것도 없어!

 

신은 우릴 버렸어!
우리뿐이라구!

 

염병할 장군도 없고, 총통도 없어
그저 우리, 저 병사들 뿐이라구!

 

내일 우리가 죽으면
알게 될테지

 

하지만 형은 우릴 지휘해야 해
그걸 기대하는거라구

 

2번, 총알 가져와!

 

중위님!

 

형!

 

형!

 

이것 때문에?

 

겨우...

 

이것 때문에?

 

맙소사!

 

이것 때문에!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해

 

아군이 오지 않으면 돌아갈거야
어쩌면 기회가 있을거야

 

어쩌다 이렇게 되셨죠?

 

인간이고자 하는
유혹에 저항하는거야

 

누군가는 이리로 가고,
누군가는 저리로 가는거지

 

누가 알겠어

 

하지만 이것 하난 분명하지
가던 길에 머무르는 사람은 없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아남으셨죠?

 

옆 사람이 총에 맞기만 바라는거지

 

좋은 군인이란 겁쟁이로 지내다가
가끔씩만 용감해지는거야

 

그럼 하사님은
좋은 군인이 아니군요

 

머릴 숙이라구

 

러시아군 저격수는 300미터 밖에서도
동전에 구멍을 낼 수 있어

 

독일인이 매일밤 나한테 왔어

 

그 사람 부인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었지

 

그리고 난 알게 된거야
내가...

 

임신했다는걸

 

딸이었어

 

그 사람들이 빼앗아갔지

 

임신한 여자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

 

하지만 그 남잔
아들을 원했지

 

그래서 계속 날 범했어

 

그 남자 목에
칼을 대고 말했어

 

"난 독일 병사는 낳지 않을거야"

 

"다음엔 네 거시기를
잘라 버리겠어"

 

사람들이 날 끌고 가더니
차에 태웠어

 

먼 길이었지
하지만 로츠에 도착했을 때 기회가 왔어

 

친구 한 명이 거기 살았어

 

다른 사람들은?

 

죽었어요

 

모두 다요

 

짐을 꾸려. 공격은 중단됐어
후퇴한다

 

물!

 

애인한테 쓰는거야?

 

엄마한테요

 

올 여름엔 하이데거의 수업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드리려구요

 

전 못죽어요

 

잘됐군

 

제 말은...

 

엄마가...

 

48살때 절 낳으셨어요

 

신기한 일이었죠

 

거의 혼자 절 키우셨어요

 

평범한 분이셨죠

 

국방군 징병관이 왔을 때

 

제가 하나뿐인 아들이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징집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서셨죠

 

용감한 여인이군

 

밤새도록 유치장에 갇히셨어요

 

범법행위로

 

68세의 여인인데도요

 

이해가 되세요?

 

가자
여기서 나가자구

 

미안해, 마틴
하지만 널 데려갈 순 없어

 

- 내기 해도 좋아요
- 웃기지 마!

 

심장에 맞았다구요

 

맙소사, 프리드헬름이잖아

 

- 젠장
- 러시아군인줄 알았다구요

 

- 왜 러시아 군복을...
- 입 닥쳐!

 

내말 들려요?

 

이 사람은 위급하지 않아

 

좌심실 우측 편에 맞았군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가망이 없어

 

프리드헬름? 프리드헬름

 

프리드헬름!
얀 박사님!

 

- 살릴 수 없나요?
- 가망 없어

 

- 이 사람을 수술실로 데려가
- 그럴 수 없어요

 

아는 사람이에요

 

부탁이에요

 

수술실로 데려가
하지만 서둘러야 해

 

넌 안돼
힐데가르트

 

내 눈 앞에서 죽지 마

 

프리드헬름

 

- 형...
- 네가 살았다고 빌헬름한테 편지 쓸께

 

안돼

 

형은...

 

죽었어

 

1943년 9월

 

전쟁 초기엔 조국을 위해 싸운다

 

나중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을땐

 

잃고 싶지 않은
전우들을 위해 싸운다

 

하지만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혼자 남게 되면

 

자신을 속일 수 있는 대상이
나 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

 

몸 조심해

 

- 진심으로 행운을 빌께
- 그래

 

샤를로테

 

왔구나

 

- 많이 다쳤니?
- 괜찮아요

 

오, 무사해서 다행이야

 

보셨죠? 내 말이 맞았어요!
살아돌아오길 기도했다구요

 

그래

 

네 형은?

 

빌헬름은 돌아올거에요
난 알아요, 살아 있을거라구요

 

밀가루와 달걀 2개가 있어요
케잌을 만들 수 있을거에요

 

1cm 비켜가서 유감이네요

 

그럼 우린 집으로
돌아갈 거라네."

 

그럼 우린 다시
집에 있을거라네, 집!

 

그럼 우린 집으로
돌아갈 거라네."

 

그럼 우린 집으로
돌아갈 거라네."

 

- 우리의 깃발은 펄럭인다..."
- 제군들! 제군들!

 

멋지고 최고인
그레타 델 토레스양을 환영합시다

 

- 독일 여성의 아름다움에 축배를!
- 건배!

 

- 벌써 돌아온거에요?
- 전선에서는 더 이상 제가 필요없더군요

 

거긴 잠깐 동안만 있었어야죠

 

자리를 함께해서 같이 노래하는
영광을 베풀어주시겠어요?

 

- 오, 어서요
- 어서요

 

- 이리 와서 같이 노래해요
- 고맙지만 피곤하네요

 

- 어서요
- 손 치워요!

 

더 나은걸 기대한것 같은데?
우린 별로인가봐

 

전선에서 전사들이나
한 가득 차지하라구요

 

그 정도로 성이 차겠어?

 

놀랄만한 소식
하나 알려드리죠

 

최종 승리는 취소될것 같아요

 

정신 나갔어요?

 

영웅이 되고 싶다면
서두르는게 좋을거에요

 

그 여자 이름이 뭐야?

 

그레타

 

날 구하려 했어

 

지금 뭐하고 있는데?

 

나도 그걸 알고 싶어

 

작별인사도 못나눴어

 

나와

 

나오라구

 

하룻밤 묵은 것 뿐이에요
이제 갈거라구요

 

이리 들어와

 

며칠 머물러도 돼

 

고마워요

 

네 친구는 말수가 적구만

 

 

시장에 다녀올께

 

너흰 내 아들이
밭일 하는걸 돕도록 해

 

그럼 다녀올께

 

떠나야 해

 

하지만 아저씨가...

 

아버진 빨치산을 사냥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어

 

아버지가 독일군에게 밀고할거야

 

- 뭐래?
- 아저씨가 독일군을 데려올거래

 

살고 싶으면 따라와

 

가자

 

- "러시아 41"이면, 참전군인이세요?
- 맞아, 상이기장이야

 

- 보병돌격장(Infanterie-Sturmabzeichen)
- 동부전선 참전장

 

- 육군 백병전장(Nahkampfspange)
- 봐, 전차격파장(Panzerkampfabzeichen)이야

 

몇대나 격파했죠?

 

전시뉴스에 의하면 놈들이
예비병력까지 투입했다고 하던데요

 

그만해, 얘들아
혼자 있게 내버려둬, 나가!

 

영웅이라서
우리하고 대화 안하는건가요?

 

1년 안에 나도 17살이 되니
당신보다 더 많은 훈장을 딸거라구요

 

참 더러운 전쟁이라구요

 

중령님께서 바쁘신줄은 알지만
나한테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

 

내 이름을 말씀 드렸...

 

- 로마는 전선에서 너무 가까워
- 그치만 약속하셨잖아요!

 

- 아빠가 편히 식사하게 해드려
- 그럼 플로렌스는요, 전...

 

부탁이에요, 아빠! "비너스의 탄생"이랑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를 보고 싶단 말이에요

 

- 제발요!
- 다음에 얘기하자

 

누군데?

 

행운을 빌어

 

넌 누구지?

 

전 알리나 비가이고
이쪽은 빅토르에요

 

독일군으로부터 쫓기는 중이에요

 

이해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넌...

 

안돼, 가지마
안돼

 

- 엄마, 제발요
- 안돼!

 

아무 일도 없을거에요!
아무 일도 없을거라구요

 

안된다! 안돼!

 

이봐, 거기 너!
이리 와봐

 

길을 잃었어

 

독일어 할줄 아나?

 

이것좀 봐

 

여기있는 누군가는
전쟁이 끝난줄 아는 모양이군

 

일어서

 

일어서!

 

빈터 중위
60보병 연대, 3중대

 

문 열어!

 

옷 입어요

 

- 뭐라구요?
- 당장

 

- 앉아요
- 내가 결국은...

 

앉아!

 

-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 최종승리에 의심을 표했다는 고발이오

 

이 진술서를 쓴적 있나요?

 

폴란드인인가?

 

 

고향이 어디야?

 

바르샤바에요

 

바르샤바라...

 

바르샤바에 친구가 있는데

 

오그로도바 레스노 교차로의
프라넥 마다이츄크, 그 사람을 아나?

 

아뇨

 

바르샤바 사람이면 누구나 다
프라넥 마다이츄크를 알아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그로도바 레스노 교차로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요

 

이유가 뭐지?

 

레스노와 오그로도바는 결코
맞닿아 있지 않으니까요

 

- 독일인인가?
- 네

 

왜 독일인과 함께 다니지?

 

이놈과 떡치는 사이야?

 

유대인인가?

 

아뇨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지?

 

당신 말대로 떡치는 사이거든요

 

밀고가 있었어
독일인들이 네 목에 현상금을 걸었지

 

무엇 때문에 널 살려둬야 하지?

 

이게 누구야!
왜 제 전화를 받지 않았....

 

- 앉아
- 어쩔 생각이죠?

 

앉으라구!

 

패배주의, 대중선동,

 

총통에 대한 비방

 

당신이 날 거기 보냈잖아요
당신 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트려 놓으려고!

 

닥쳐!

 

날 체포할 수 없어요

 

당신 아이 또한 마찬가지구요

 

임신했어요

 

유감이야
법정에서 최선을 다했네

 

수류탄 충격후의 기억상실증이라고
1940년 프랑스에서부터 함께 복무했잖...

 

판결은요?

 

독일 시민권을 박탈하고

 

내일 아침 6시에 총살될거야

 

난...

 

- 관용을 베풀어달라 요청했네만...
- 전쟁은 이미 패했어요

 

선택이 필요할 뿐이죠

 

죽거나

 

거짓말 하거나

 

- 빌헬름, 난...
- 괜찮아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쟁이 주로 전투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기다림이다

 

다음 공격을 위한,

 

다음 식사를 위한,

 

다음 아침을 위한...

 

우리말 번역 :
슐츠 (http://blog.daum.net/schultz105)